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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주류

필라이트 신제품 리얼 체리 + 필라이트 정리

 

 

필라이트

  하이트 진로에서 만든 맥주이다. 2017년도에 처음 발매가 되었는데 대한민국 첫 발포주라고 한다. 발포주가 무엇인가 하면 일본 주류의 일종인데, 드라이 맥주라고 들어 봤을 것이다. 그것보다 살짝 낮은 단계의 맥주라고 생각하면 된다. 맥아라는 단어의 한자를 보면, 거품나는이라는 뜻인데 맥아의 함량에 따라 부르는 것의 차이이다.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따로 발포주라는 분류용어가 없다. 맥아 함량이 10% 이하면 기타로 분류가 되는데, 일본의 경우에는 맥아 함량이 50% 이하의 기준이다. 일본에 비해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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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가 맥주지 왜 이렇게 구분하는지 궁금한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유는 세금이다. 맥주는 일반적으로 주류세가 72%이다. 하지만 기타 주류로 구분되면 주류세가 30%로 낮아지기에 다른 맥주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출시를 할 수 있어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굳이 발포주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게 부르지 않아도 되지만 일본 맥주를 모방함으로 써 한국 시장에서 가성비 좋은 맥주로 사람들의 인식되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가격이 저렴해서 뭔가 빠진 맥주, 물탄 맥주 등등 좋지 않은 평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맥주의 한 단계 낮은 제품이라고 그냥 이해하자. 하지만 필자의 경우, 필라이트도 카스나 하이트못지않게 맛있다고 생각하기에 저렴한 필라이트를 사 먹곤 했다. 본인 입맛에 맛있으면 그만이다. 

 

필라이트 종류

  필라이트 제품이 여러 가지이다. 색깔로 구분이 되는데 초록색, 파란색, 주황색, 노란색이 있었고 이번에 분홍색 체리맛이 나온 것이다. 

  초록색 오리지널이 제일 먼저 출시가 되었는데, 특이점은 아로마 홉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맥아 함량이 적어 밍밍하다는 평가도 많지만, 필자가 먹었을 땐 크게 밍밍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맥주를 먹기 시작하면 리터 단위로 먹기에 가격이 저렴한 이 맥주가 출시되어서 많이 먹었다. 아로마 향이 나기에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편이었다.

  파란색 캔은 두 번째로 나온 필라이트 제품이다. 이 제품은 향이 없다. 필자가 먹던 하이트나 카스와 같은 일반적인 라거 맥주의 맛이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필자는 필라이트의 밍밍함을 못 느꼈기에, 이 맥주를 제일 많이 먹었다. 맥주는 시원하게 꿀꺽꿀꺽 먹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우리나라 사람은 맛이 강하지 않은 맥주를 먹어 버릇해서 파란색 코끼리 필라이트는 한국인의 입맛에 적응이 되어 있다.

 

 

  그다음으로 나온 게 주황색 코끼리 필라이트이다. 독일의 밀맥주라고 불리는 바이젠이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다. 돌일산 밀 맥아와 오렌지 껍질로 만들었다고 캔에 적혀 있는데, 필자는 잘 모르겠더라. 이때 당시에 새로운 것에 도전을 잘 안 하던 시기라, 1캔만 사서 먹었다가 곧바로 파란색 코끼리로 돌아왔다. 그냥 오렌지 맛이 강한 맥주로 기억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란색으로 출시되었던 라들러 캔인데, 색깔로 보아하니 레몬과 관련이 있다. 약간 가볍게 먹는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보인다. 2%의 알코올 함량과 레몬향이 주는 맛은 음료수를 연상하게 된다. 안 그래도 음료수 같은 맥주를 정말 음료수 먹듯이 하게 하는 그런 제품이었다. KGB나 레몬 톡톡 등 이런 류의 맛과 비슷했다고 기억된다. 

 

 

신제품 체리 맛

  서두가 길었다. 필라이트 제품들을 하나씩 곱씹어 보았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신제품은 노란색 캔과 같이 약한 알코올 도수로 출시가 되었다. 2%의 알콜 함량의 맥주이다. 체리 맛이 나는 맥주도 여러 가지 마셔보았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맥주는 호가든 체리맛이다. 기억에 남는 것으로 보아 맛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맛이 날 것이라 생각하여, 가볍게 음료수처럼 먹어볼까 하는 마음에 6캔 묶음을 구매하였다. 가격은 5,100원으로 캔당 1천 원이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다. 거기에 작은 육포가 사은품으로 붙어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필자의 와이프와 함께 어제 먹다 남긴 떡볶이와 이마트 순대를 안주 삼아 필라이트 체리맛을 먹어보았다. 필자의 와이프도 엄청난 애주가이기에 함께해 주었다. 필자는 맥주를 꿀꺽꿀꺽 먹는 것을 즐기기에 처음부터 3모금 정도를 연속하여 마셨다. 목 넘김에서 오는 체리향과 체리맛이 좋게 느껴졌다. 연속으로 넘어가는 맛이 좋았는데, 마지막에 끝 맛은 달랐다. 체리 맛과 알코올 맛이 같이 느껴지는데 이 느낌은 별로 좋지 않았다. 체리 맛이 먼저 느껴지고, 알코올 맛이 느껴졌다면 좋았을 것이다. 두번째로 먹어봤는데도 비슷한 느낌이였다. 2%대의 알콜인데 체리 맛이 알콜 맛을 잡아주지 못하였다. 체리 맛의 강자는 호가든으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