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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28일째 되는 날이다. 둘째 아이라서 그런지 힘들었던 것보다, 행복했던 날이 많았던 28일이었다. 출생 후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3일, 조리원에서 8박 9일, 그리고 나머지 날들은 집에서 함께 하였다. 그래도 성향이 순한편이라서 큰 고생을 안 한 것 같다. 고생이라곤 변비가 와서 한 이틀정도 걱정한 것 밖에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도우미 이모님이 3주 동안 오셔서 많은 팁도 주시고, 아직 3주가 되지 않아 계속 주실 예정이다.
그래서 약 한달 동안 육아를 하면서 겪은 점과 사용 시 유용했던 아이템들, 팁들을 살짝 공유해보려고 한다.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해본다. 둘째 아이를 키우는 것이라서 첫째 때보다는 쩔쩔매고 당황하는 부분이 적어서 마음이 조금 편했던 것은 사실이다. 첫째 키우는 부모들에게 힘내라고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힘내자 애국자들이여!!
1. 모유 및 분유 관련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의식주인데, 그 중에서도 식,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 글을 찾아서 보고 있다면 출산 예정이거나 비슷한 나이대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고 본다. 모유를 먹여야 할지, 분유를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독자에게 먼저 팁을 준다.
요즘 출산 추세가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이다. 필자의 와이프 출산날에도 8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필자의 와이프 포함 2명만이 자연분만이였고 6명이 제왕절개를 하였다. 제왕절개 후 젖이 돌기 전에 젖을 말려버리는게 추세라고 전해 들었다. 그래야 후에 젖몸살이라던지 고통을 받지 않고, 출산 전의 컨디션으로 돌아가기 빠르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엄마의 호르몬 체계를 강제로 돌려놓는 것이기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이게 추세이다. 자연의 순리대로라면 출산 후 면역체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모유를 충분히 먹이고, 자연적으로 젖이 마르게 하는 것이 맞지만, 시대가 변하였다고 본다. 이런 점은 여성분이 많은 검색을 통해 찾아보았을 것이니, 이 정도로만 설명하겠다.
필자의 둘째아이는 처음에 모유를 먹였다. 와이프도 초유는 한 달 정도는 꼭 먹여야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모유를 먹은 딸아이가 설사를 너무 심하게 해서 항문이 헐어버리는 일이 발생하였다.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니 젖이 너무 묽어서 그런거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모유와 분유를 번갈아서 먹여보았는데 설사가 멈추지 않아서 모유를 포기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둔 분유가 있었다. 첫째 아이 키울때 여러 가지 분유를 먹였었는데, 처음에는 궁 분유, 그다음으로 산양유, 마지막으로 바로 아래에 나와있는 분유이다. 원산지는 독일인 힙 분유이다. 첫째 아이는 이 분유를 끝까지 먹었는데, 잠도 잘자고 변도 잘 보아서 길게 먹였다. 그 당시에는 무조건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했었는데, 요즘에는 마트에서 힙 분유를 팔고 있었다. 가격 면에서는 직구가 훨씬 저렴한데, 전쟁과 코로나 때문에 직구하기가 조금 곤란한 상황이라 마트에서 미리 사놓았다. 분유마다 단계가 있는데 이점은 동일하고, 이 분유는 2가지가 있는데 전분/무전분을 선택해야 한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깡통 힙 분유는 무전분이다. 처음 보는 사람은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를 것이다. 그렇다면 무전분으로 먼저 먹여보길 추천한다. 전분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물에 잘 녹는다는 점이 있고, 신생아가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배가 쉽게 꺼질수 있다는 점이다. 즉 쉽게 배고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전분으로 잘 먹고 잘 싼다면 전분 분유를 먹여도 상관없다. 물론 무전분으로 계속 먹여도 되는데 수급이 어려울 경우를 생각해서 필자가 조금 적어보았다.
2022.11.04 - [육아/팁] - 신생아 변비 해결 방법 정리
2. 젖병의 선택
젖병이 다 똑같은 게 아니냐?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조금 다르기에 살짝 글을 적어보겠다. 첫째 아이 때 일반 젖병으로 먹였었는데 배앓이를 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 말하면 필자의 와이프가 조금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줌마 카페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많이 찾아본다. 그래서 이런 특이한 젖병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둘째 때는 아예 처음부터 이 젖병을 사용하였다. 닥터브라운 젖병이다. 일반 젖병과 다른 것은 젖병안에 막대기가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배앓이를 막아준다는 것이였다. 물론 필자는 아직도 배앓이를 왜 막아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안 하니까... 그냥 선택했다. 필자의 생각에는 아마도 기포 발생을 줄여서 아이가 공기를 먹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젖병으로 먹이면 트림을 안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한다. 시원하게 트림하는 것을 보고 싶은 부모라면 굳이 이것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아이가 배앓이로 길게 울거나 컨디션이 안 좋다면 젖병을 바꿔볼 생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젖꼭지 이야기도 살짝 해보겠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면 첫째아이는 참 유별났던 것 같다. 물론 독자들의 아이도 이렇게 유별 날수도 있으므로 경험을 조금 적어보겠다. 젖병은 닥터브라운 제품을 사용하면서, 젖꼭지는 더블하트 제품을 사용했었다. 왜 그랬냐면 젖꼭지를 잘 빨지 못해서였다. 분유가 입으로 잘 안들어 오니 아이가 계속 짜증을 내면서 먹지 못하는 것이었다. 더블하트 젖꼭지로 바꾸게 된 것도 와이프의 줌마 카페 활용으로 알아낸 것이었다. 독자의 아이가 단계에 맞는 젖꼭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잘 빨지 못한다면 더블하트 젖꼭지를 한번 사용해보길 권장한다.
3. 분유포트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 같다. 분유를 제조하려면 끓인 물과 온도조절이 필수인데 분유 포트가 있으면 만사 해결이다. 첫째 아이 키울 때는 분유 포트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왜 안 했던 것인지 후회하고 있다. 무조건 사자.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확실한 몇 가지 기능만 있으면 된다. 온도 유지는 기본이고, 염소 제거 기능 정도만 있으면 될 것 같다. 수돗물에 들어있는 소독용 염소는 아이의 배앓이를 일으킬 수 있다. 물론 성인들도 수돗물을 그냥 먹으면 배가 아픈 것과 비슷한 이유이다. 100도로 끓이면 염소가 다 날아간다고 하긴 하지만, 신생아의 경우 아무 면역이 없으니 염소 제거 기능이 있는 것이 좋다.
4. 수유 시트
이것은 혁신이었다. 와이프가 베이비페어에서 이 물건을 살 때, 필자도 좋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더위를 많이 타서 아이를 안고 분유를 주는 것이 좀 힘들었다. 물론 필자만 힘든 것이 아니고 아이도 힘들어했다. 원래 열이 많은 체질이라서, 뜨겁고 땀이 많이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수유 시트를 사용하면 더운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써보니 정말 좋은 아이템이었다. 더위는 물론 아이의 자세 고정에도 도움이 되었다. 안고 있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분유를 먹일 수 있었다. 어느 메이커든 상관없다. 무조건 구매하도록 하자.
5. 백색소음기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이는 시끄러운 소음에 적응을 해 왔다. 밖으로 나와서 너무 조용하면 아기가 안 잘 수도 있고, 너무 아이를 조용하게 키우면 예민해진다는 속설도 있다. 전자도 맞고 후자도 맞는 것 같다. 필자의 경우 첫째 아이가 엄청 시끄러워서 낮에 아이가 잘 안 잘까 봐 걱정이 되었었는데, 웬걸.. 참 잘 자는 것이었다. 도우미 이모님이 말씀하시길, 시끄럽게 키워야 아이가 더 잘큰다는 것이였다. 물론 이건 속설이지만 왠지 수긍이 되었다.
그런데 밤에 백색소음기의 효과가 발휘된다. 밤에 누가 계속 떠들고 있긴 쉽지 않다. 그때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된다. 굳이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것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비행기소리, 자동차소리, 자연소리 등등 여러가지 기능이 있는 제품들이 많은데 필요 없다. 한가지 소음만 있으면 된다. 아이에게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지 않아도 된다. 물론 백색소음기를 사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켜서 들려줘도 상관없다.
6. 타이니 모빌
이 모빌은 독자들도 많이 보고 들었을 것이다. 국민 모빌이다. 이 모빌을 안 사는 사람이 더 적을 정도로 많이 애용하는 모빌이다. 필자도 첫째 아이가 정말 잘 봤던 기억이 있어서, 중고로 바로 구매했다. 굳이 새것을 안 사도 중고나라나 당근 마켓에 저렴하게 팔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모빌을 아직 못 보는 시기이지만, 나오는 음악소리가 참 좋다. 그리고 아이가 뭔가를 보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아이도 최근 생후 20일 지나고 모빌을 조금 따라가는 것 같은 것을 경험했다. 도우미 이모님도 모빌을 보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신생아의 경우 눈을 떠도 처음에는 잘 안 보이다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흑백 인형부터 보여주어야 한다. 이유는 육아책을 조금 읽어 보길 바란다.
7. 바운서
지금 필자의 집에 바운서가 2개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포맘스 바운서와 뉴나 바운서이다. 뉴나 바운서의 경우 첫째 아이 때 쓰던걸 잘 보관해서 꺼내 놓았다. 처음에 뉴나 바운서를 태워보았는데 잘 타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를 안고 어떤 흔들림을 좋아하는지 살살 흔들어 보았다. 필자의 아이는 좌우로 움직이는 것보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바운스를 좋아하는 것을 알아냈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은 필자가 알기로 포맘스가 유일할 것이다. 다른 제품들이 많이 나왔을 수도 있으니 그런 것은 찾아보기 바란다.
바운서는 엄청 오래 쓰지 않기에, 중고로 구매하였다. 물론 당근 마켓으로 주변에서 구매하였다. 포맘스 락카루라는 제품인데 일반 포맘스 제품보다 살짝 저렴한 제품이다. 오히려 이 움직임을 더 좋아할 것 같아서 구매했다. 결과는 조금 좋지 않았다. 잘 안 탄다.... 바운서는 섣불리 새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아이가 어떤 움직임을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8. 슬링
아이를 계속 안아주다 보면, 뭔가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을 찾게 된다. 포대기, 아기띠, 슬링 이 세 가지 정도이지 않나 싶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요즘 젊은 부모들은 포대기 사용은 거의 힘들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목을 잘 가누지 못하는 아이에게 포대기는 약간 위험하다. 어린아이 아기띠가 있긴 하지만 집에서 안았다 눕혔다 하기에는 약간 번거로운 절차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슬링이 필요하다. 아래 사진과 같이 슬링을 메고 안에 아이를 집어넣으면 된다. 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아이와 체온을 나눌 수 있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물론 아이를 메고 있는 사람의 손이 자유롭게 되어, 다른 집안일을 수행할 수도 있다. 슬링도 여러 제품들이 있으니 좋다고 생각되는 제품으로 구매하면 된다.
9. 바구니 카시트
아직 신생아라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의 아이를 본아트 촬영을 예약해놓아서 생후 13일 만에 밖에 나갔었다. 조리원 생활 이후 2일째 되는 날이었다. 신생아 카시트를 이미 구매하였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는 태우고 꺼내는 일이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바구니 카시트를 사용하는데, 장점이 여럿 있다. 무겁긴 하지만 바구니만 들고 근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바구니 카시트와 결합하여 유모차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필자도 멕시코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접고 펴서 유모차와 호환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할 예정이다. 첫째 아이 때도 유용하게 사용했어서 미리 준비를 하였다. 바구니 카시트와 유모차 호환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마치며
아직 30일도 안된아이와 함께 사용했던 육아 제품들을 보았다. 위 브랜드와 필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그래서 유별나게 어떤 제품을 꼭 집어 말하지는 않았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의 기능이 부족하거나 과한 부분을 간략하게 설명을 해놓았으니, 참고하면 된다. 모두 육아 마스터가 되는 그날까지 필자의 포스팅은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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